10월의 어느날 전화는 걸려왔다.

그한통의 전화는 언제든 걸려올수있다는 그런 전화로써 운명과도 같은 그런 느낌이었고

나는 예전과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있었다.생각의 폭과 깊이는 내가 맘에 들 정도로 늘지 않았으며

굉장히 상투적이었다.

무엇을 하고있는가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무엇이어야만 하는가를 저만치 보낸 나로써는

맨몸에 회초리를 맞듯이 뜨겁고 따가웠다.

불안하다 모든 과거의 과오들이 먼저 생각의 반열에 올라서 나를 좌지우지하려고든다.

많은이들의 충고와 격려와 무관심들이 나에게 스며든다.

약하다.

이길수있는건 약해지지 않는건 행해야한다는 것

그렇게 많은 말들이 오고가고 있는 요즘

자연스럽게  나는 연극을 다시 시작하기로했다.

                                                                                   10월-이리카페에서


밤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난 배우다.
난 술집사장이다.
난 밴드보컬이다.
난 부동산 컨설턴트다.

순차적으로 나의 직함은 이렇게 차곡차곡 쌓여서
나를 부르는 사람들도 변화였고 나도 대처하는 언어가 바뀌었다.

솔직히 난 이렇게 될 것을 진작에 알고있었으며
그렇게 되길 원하고 있었다.

욕심데로 이루어야지만 존재를 인식할수있었고
변화라는 단어를 진보적인양 사용하고 있었던것도 사실이다.

결과는 좋지않다.
난 지금 곽재원 과장이다.
모든것을 가지고 살수없는 슈퍼맨이 아닌 난 그냥 과장이다.
차장이 되고싶고 부장이 되고싶고 이사가 되고싶은 과장이다.

어느날 회사에서 나의 과거사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을때
모든걸 알수있었다.

난 무명배우였고 돈못버는 사장이었고 무명밴드보컬이었다라는것을

이번의 순차에서는 능력있고 이름있는 과장이 될것이다.
역시 일요일에는 정리하는 맛이 있다.

신사동으로 정신을 옮기겠다.
분명 지금 너무도 하고싶지 않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내게 닥친 주말에 하고 싶은 일이 없다

할일은 분명 쌓여있지만 말이다.

휴일을 잃었다.

그토록 만나고 이야기하고 싶은 그녀를

만난다면 난 어떤 이야기를 할수있을까

나의 잃어버린 휴일에 관해
monkey see,monkey do
:감정이입과 공감을 가능케하는 신경체계의 존재를 확인하고,이런 신경계를
"몽키씨.몽키두" 라고 한다

난 see와 do가 부족한 상황이다.
나의 뒷자리에 앉은 여자는 조용히
이야기했지만 불과 50cm 앞에 있는 나에게는 다들리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내가 버스에 내리기까지 세통의 전화 (남자로 추정,여자친구,엄마)를 하였다
남자와의 전주여행확정 친구와의 그남자이야기 엄마와의 가족사이야기를 중점적으로하였고 30분가량 되는 시간속에 난 그녀의 신상을 알아냈다

원주에 사는 부모를 둔 차녀에 지금은 혼자살구 여행사에 다니구 아직 애인이 아닌 31살의 남자와 전주국제영화제에 가서 신라모텔에 거주하기로 했다는것과 아직도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것 아빠는 국회의원이며 엄마는 저번달부터 골프를 시작했지만 아빠는 싫어하고 엄마는 저번달보다 살이 2kg가 더쪘고 친구에게 이남자를 가지고싶다라고 이야기했으며 친구는 이제 자야한다라고 이야기한거 같음

중간중간 더디테일한 이야기가 있었고 대충의 간단한 스토리는 이랬다
난 중간중간 이여자의 목소리가 너무나 간지러웠기에 돌아보고싶었지만 그럴순없었다

다음정거장이면 내가 내릴 곳이였지만 난 한정거장 먼저 일어서 내릴곳에서 그녀에게 시선을 보냈다
'더 듣고 싶어요'
그녀는 마치 알았다는 미소를 지었다
난 다음에 그녀와 버스를 탄다면
그녀의 뒤에서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것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달라진건 운동화가 아닌 구두
달라진건 6시 취침이 아닌 기상

나에게 생활보다 놀이다
때론 구두를 신어 재미있고 때론 남들일어날때 일어나는 것도 재미있다

크게 염려하거나 각오하거나 뒤쳐져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돌아왔다라고도 생각하진 않는다
생활을 어떻게 놀이로 만드느냐에
그간격은 생긴다

난 돈을 벌어본적이 없기에 돈을 버는 것도 재미있고 도도한척 점심때 가로수길 한복판에서 쫘악 빼입은 정장을 입고 시선을 즐기는 것도 재수없게 재미있다

달라진건 없다
난 그저 내게 만족할 뿐
재미있는 시간의 봄날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난 그녀에게 멋진 사람이 되고싶어요
그러기에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왜 나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나요
제 마음의 일부분이라도 보여주도록 노력해주세요

나의 입님
부탁드려요

아무도 날 몰라요
나의 입님
너무 자유분방하시면서 음탕하시기까지 하면
전 정말 힘드네요 

My morning jacket-Wordless Chorus




이번년도에 처음 느끼는 봄같은 오후였다
물론 요 몇일 포근하긴 했지만 심리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에
제대로 느낄 여유가 없었지만 오늘의 오후는 타이밍적으로는 괜찮은 시기였던거 같다
오늘은 분주했다.
아니 분주하게 움직이려고 노력했고 그러했다.
요즘엔 언제나 하루하루가 시작인 느낌이다.
시작의 전에는 좋지 않은 결과들이 있기에 그결과들에 마냥 멍하니 대처할순없기에
하루하루를 시작하는시간들이 늘어난거 같다.
그래서 오늘도 시작했다
오늘의 시작과 끝이 오래가길 생각한다.
빌거나 기대하거나 따위의 것들은 안하기로한다.

오늘 만난 친구와 잠깐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은 이야기이면서 다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의 고민이라는것에 대한 것이
참 가볍다라는 느낌을 지울 순 없었다.
그런 가벼움에 마침표를 찍던지 쉼표를 두어서 진행할건지에 대해
마감을 해야겠다.

오늘은 내방에 새로운 스탠드가 들어왔다. 
어제는 내 동생이 신혼여행을 갔다.
술 마시는 것에 대해 흥미를 잃어서 당분간 그 의미가
되돌아올때까지는 행위를 자발적으로는 안하기로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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