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하다.

평일에는 여전한 시간들과 여전한 체력이 흐르고 있고

주말에는 여전한 선택이 기다리고 있고

그렇게 한주는 빼곡히 쌓여간다.

나는 오늘 살던집을 내놓았고 사람들은 집을 보러왔다.

그 사람들은 갔고 나는 홀로 누워서 생각해본다.

재미없어

꾸역꾸역 나를 밀어내는 느낌을 떨칠수가 없다

밖의 바람은 오늘따라 왜이리 스산하고 요란한지 욕을 시원하게 내뱉고 싶다.

그러하다 나의 최근의 한주는






복정호-내장산-격포항-변산해수욕장


-6년전에 우연히 여행갔던거 말고는 같이 계획아래 같이 간적이 없었던 희영이하고의 나들이.

물론 단둘이는 아니지만 희영이 여친하고 여친의 아는분하고의 여행을 가기로했다.

어디가 좋다거나 어디를 꼭가고싶은곳이 있어서 움직인건 아니지만 술자리에서의 취기어린 결정이라서

당일전날까지도 어디를 가는지 몰랐다.보통여행이라고하면 계획에 호들갑떨던 나이지만 회사업무에 찌든 몸때문에

그런 오지랍은 안부리고 국향이의 지시하에 움직이기로 하고 여행길을 나섰다.

금요일날밤에 출발하기로해서 늦어지는 바람에 회사에는 비밀로하고 조금 일찍퇴근해서 옷가지를 챙기고 6시즘에 출발했다.

대전에 아는분이 있어서 데리고 가야해서 대전을 들렀다가 가니까 내장산근처 복정호를 도착하니 새벽1.

중간에 안주할만한것은 국향이 친구가 사놓아서 그냥갔었는데 도착하니까 주변에 편의점이 없어서 결국 30분거리에 있는

패밀리마트로 가서 술이랑 나머지 안주를 사서 돌아와 결국 2시에나 술자리를 시작할수있었다.

최근에 그런 늦은 시간에 술을 마시는건 오래간만이라서 내심 불안했지만 다들 피곤했는지 나와 비슷한 주량에 취해서 일찍 잠들수있었다.요즘 하도 외롭다고 투덜대는 나를 위해 국향이가 구색을 맞추기위해서 늘씬한 친천을 여행에 합류시켰구 둘이 사놀때에는 결국 현정씨랑 나는 커플인양 같이 걷고 이야기를 하는 구조가 형성되었다.그래서 이번여행의 멤버는 그렇게 네명.



토요일 아침

11시에 일어난 경치는 너무 좋았다.펜션은 깔끔하기는 하지만 별다른 특색이 없지만 주인분들이 너무 착하셔서 다른것들이 무마됐지만 펜션앞 복정호의 경관은 너무 근사했고 조용히 산책하기에는 이만한곳이 없을정도였고 서울에서 가까운곳에 있으면 자주들리고 싶은곳이었다.아직 단풍철이 아니라서 성수기는 아니어서 우리는 4인기준 9만원인데 1만원깍아서 8만원에 있을수있었다.일어나서 국향이가 주먹밥을 싸고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서 먹고 나오는길에 사람좋아뵈는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는

펜션에 대한 깨알자랑을 하시면서 다음주 애정촌 짝을 여기서 촬영하기로하셨다는 말씀을 하셨다.결국 펜션이름앞에서 인증샷을 올려야했고 그렇게 내장산으로 출발할수있었다.복정호는 호수치고는 꽤 긴 둘레를 지닌 큰호수였고 꽤운치있는 곳이었다.전북을 가면 들리고 싶지만 다음에 갈때에는 음식을 사서 가야하는 단점.주변에 편의점이 10km밖에 있단것이..


날씨는 구름이 껴서 약간은 음산한 분위기에서 내장산 입구에 도착.생각보다 사람은 많지 않았고 우리는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천천히 걸어올라갔다.내장산은 평지로 산을 올라가기까지 한시간정도를 걸어야했고 국립공원이라서 걸어가는 길을 참 잘해논편이었다.시간이 늦어서 아마도 정상을 오르지 못함을 알았을까 우리는 여유롭게 걸었고 약간 땀이 날때가 되어서야 산을 오를수있는 갈림길이 나왔고 그때보이는 건 케이블카였다.같이간 국향이와 현정씨는 걷는거에 대해서 탐탁치 않아했고 여행에서 트러블을 만들고 싶지 않은 나는 그들의 결정을 따르기로 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향했다.가장가까운 정상은 연지봉 600 m가량 넘는곳이었으며 거리는0.7km 정도 되는 정말 짧은 거리였다.이들도 시간상 30분밖에 안되었으니 가볍게 산행을 시작했건만 왠걸 경사가 너무 완만해서 현정씨가 네발로 걷기 시작했다. 나는 산행을 하면서 가장늦게 산을 오른적이 없어서 뒤에서 누구를 받쳐준다는게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그것이 아마도 내가 가장 가지지못한 남을 위한 배려심 부족이라는걸 느끼고 참기로했다.시간은 남들보다도 15분가량 늦게 도착해서 정상에서 국향이가 싼 주먹밥과 막거리를 마시고 마치 누구한테 쫏기듯 다시 내려오게 되었다.

산 정상은 날씨가 흐려서 그닥 기대한만큼의 감흥을 주지는 못했지만 옛 생각도 나며 신체적 기쁨을 주기에는 충분했다.나도 올라가면서 철제 계단이 있는곳에서는 다리가 떨렸지만..사실은 너무 무섭다.고소공포증이 너무심하다.

우리는 내려와서 국향이의 플랜중에 가까운 바다로 가서 바다가 보이는 경치에 회를 먹는 일정을 소화하기로하고 차에 올랐다.내가 네이버로 찾은 석포항쪽으로 이동해서 숙소를 잡고 항으로 옮겨 횟집으로 갔다.사람들은 주말이라서 그런지 너무도 많았고 어릴적 해운대 사촌집에서 먹던 바다 파도소리가 들리는 곳에 자리를 잡고 회를 먹었다.가격은 말도 안되게 비쌋고 사람들은 잔치집마냥 정신없이 떠들어 되었으며 우리는 그런 시장통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여행을 마감하였다.역시나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던 나는 그날새벽까지 일행들의 분위기를 맞추지 못한체 눈을 감았다.

아침에 저녁에 봐두었던 이쪽에선 유명하다던 군산식당에 들러서 식사를 하였지만 역시나 맛은 별로였다.

난 미식가는 아니지만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하다보면 꼭 조그만 평가를 내리곤 하는데 습관이 되었다는걸 모르고 있었다.아무튼 군산식당의 평가는 c-였고 다시는 들리지 않을것이다.

채석강의 해식동에 들려 사진을 남기고 여행은 끝이 났다.

해식동(sea cave)이란 파도나 조류 연안수등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생긴동굴을 말하는 것인데 우연찮게 해식동이 있어서 사진이라는걸 남길순 있었다.


처음으로 귀찮게 억지스럽게 여행에 대한 자세하게 기록하는 짓을 하게 되었는데 그건 나의 기억과 글의 기록방식에 대한 변화를 주기위한 시도이다.나만 알아볼수있는 글들이 나중에는 나도 알아볼수없는 느낌으로 남겨져서 그것이 과연 무슨의미가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매우 낯설며 블로그에 글을 쓰기위한 글을쓰는 사람들의 성실함에 조용히 웃음 지어본다.물론 좋은 쪽은 아니다.


서울에 남아서 여러술집들을 기웃거리는니 여행이 좋지않겠어?라는 물음으로 출발한 여행은 별반 다름이 없었다.

물론 솔직하게 같이 간 친구분이 나와 남녀의 느낌이 가져지는 친구라고 하면 이글은 다른방향으로 갔겠지만 아무튼 그런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매번 여행을 가기전에 이번여행은 이런느낌이면 좋겠다라고 하는건 늦게 일어나서 책을 읽고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간단한 술을 마시며 쉬다올수있는 그런 느낌들을 바라고 가지만 그런 동행자를 찾는건 아마도 있을수 없는 일일것임을.


이번여행의 제목은

[그냥 갔다오고 그냥 적당했어 내장산]  







밤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난 배우다.
난 술집사장이다.
난 밴드보컬이다.
난 부동산 컨설턴트다.

순차적으로 나의 직함은 이렇게 차곡차곡 쌓여서
나를 부르는 사람들도 변화였고 나도 대처하는 언어가 바뀌었다.

솔직히 난 이렇게 될 것을 진작에 알고있었으며
그렇게 되길 원하고 있었다.

욕심데로 이루어야지만 존재를 인식할수있었고
변화라는 단어를 진보적인양 사용하고 있었던것도 사실이다.

결과는 좋지않다.
난 지금 곽재원 과장이다.
모든것을 가지고 살수없는 슈퍼맨이 아닌 난 그냥 과장이다.
차장이 되고싶고 부장이 되고싶고 이사가 되고싶은 과장이다.

어느날 회사에서 나의 과거사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을때
모든걸 알수있었다.

난 무명배우였고 돈못버는 사장이었고 무명밴드보컬이었다라는것을

이번의 순차에서는 능력있고 이름있는 과장이 될것이다.
역시 일요일에는 정리하는 맛이 있다.

신사동으로 정신을 옮기겠다.
분명 지금 너무도 하고싶지 않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내게 닥친 주말에 하고 싶은 일이 없다

할일은 분명 쌓여있지만 말이다.

휴일을 잃었다.

그토록 만나고 이야기하고 싶은 그녀를

만난다면 난 어떤 이야기를 할수있을까

나의 잃어버린 휴일에 관해
monkey see,monkey do
:감정이입과 공감을 가능케하는 신경체계의 존재를 확인하고,이런 신경계를
"몽키씨.몽키두" 라고 한다

난 see와 do가 부족한 상황이다.
나의 뒷자리에 앉은 여자는 조용히
이야기했지만 불과 50cm 앞에 있는 나에게는 다들리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내가 버스에 내리기까지 세통의 전화 (남자로 추정,여자친구,엄마)를 하였다
남자와의 전주여행확정 친구와의 그남자이야기 엄마와의 가족사이야기를 중점적으로하였고 30분가량 되는 시간속에 난 그녀의 신상을 알아냈다

원주에 사는 부모를 둔 차녀에 지금은 혼자살구 여행사에 다니구 아직 애인이 아닌 31살의 남자와 전주국제영화제에 가서 신라모텔에 거주하기로 했다는것과 아직도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것 아빠는 국회의원이며 엄마는 저번달부터 골프를 시작했지만 아빠는 싫어하고 엄마는 저번달보다 살이 2kg가 더쪘고 친구에게 이남자를 가지고싶다라고 이야기했으며 친구는 이제 자야한다라고 이야기한거 같음

중간중간 더디테일한 이야기가 있었고 대충의 간단한 스토리는 이랬다
난 중간중간 이여자의 목소리가 너무나 간지러웠기에 돌아보고싶었지만 그럴순없었다

다음정거장이면 내가 내릴 곳이였지만 난 한정거장 먼저 일어서 내릴곳에서 그녀에게 시선을 보냈다
'더 듣고 싶어요'
그녀는 마치 알았다는 미소를 지었다
난 다음에 그녀와 버스를 탄다면
그녀의 뒤에서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것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달라진건 운동화가 아닌 구두
달라진건 6시 취침이 아닌 기상

나에게 생활보다 놀이다
때론 구두를 신어 재미있고 때론 남들일어날때 일어나는 것도 재미있다

크게 염려하거나 각오하거나 뒤쳐져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돌아왔다라고도 생각하진 않는다
생활을 어떻게 놀이로 만드느냐에
그간격은 생긴다

난 돈을 벌어본적이 없기에 돈을 버는 것도 재미있고 도도한척 점심때 가로수길 한복판에서 쫘악 빼입은 정장을 입고 시선을 즐기는 것도 재수없게 재미있다

달라진건 없다
난 그저 내게 만족할 뿐
재미있는 시간의 봄날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난 그녀에게 멋진 사람이 되고싶어요
그러기에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왜 나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나요
제 마음의 일부분이라도 보여주도록 노력해주세요

나의 입님
부탁드려요

아무도 날 몰라요
나의 입님
너무 자유분방하시면서 음탕하시기까지 하면
전 정말 힘드네요 

이번년도에 처음 느끼는 봄같은 오후였다
물론 요 몇일 포근하긴 했지만 심리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에
제대로 느낄 여유가 없었지만 오늘의 오후는 타이밍적으로는 괜찮은 시기였던거 같다
오늘은 분주했다.
아니 분주하게 움직이려고 노력했고 그러했다.
요즘엔 언제나 하루하루가 시작인 느낌이다.
시작의 전에는 좋지 않은 결과들이 있기에 그결과들에 마냥 멍하니 대처할순없기에
하루하루를 시작하는시간들이 늘어난거 같다.
그래서 오늘도 시작했다
오늘의 시작과 끝이 오래가길 생각한다.
빌거나 기대하거나 따위의 것들은 안하기로한다.

오늘 만난 친구와 잠깐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은 이야기이면서 다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의 고민이라는것에 대한 것이
참 가볍다라는 느낌을 지울 순 없었다.
그런 가벼움에 마침표를 찍던지 쉼표를 두어서 진행할건지에 대해
마감을 해야겠다.

오늘은 내방에 새로운 스탠드가 들어왔다. 
어제는 내 동생이 신혼여행을 갔다.
술 마시는 것에 대해 흥미를 잃어서 당분간 그 의미가
되돌아올때까지는 행위를 자발적으로는 안하기로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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