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땃땃한 오후
짱(마) (홍)슈 합체

난 아니야
no christmas,no women

당신님 여기에 있어도 돼나요?
지금 잘못 오신거 아니죠?
홍홍홍홍
오늘은 당신님과는 
참 어울리진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참 무심히도 
당신님을 간지럽히는 저분이
당신님을 폼나게 하네요.
홍홍홍홍

간택받지 못해도 상관 없어요.
그냥 오늘 당신님이 슬프게 탐나네요.



이제는 더 이상 내것이 아닌양 부유하는 글씨들
그 글씨들은 나를 변호하며 나라고 부추기지만
봄날이 오고 또 지나가고 점점 모호해져만 가는 인사를 나누네
갑자기 모든게 지겨워

남은건 없어 남는걸 바랬다는것 자체가
지겹다라는거야
현실은 그자체가 현실이 아니고
비현실이 실체가 되어버리는것들이
우리반의 급훈과 같이 떡하니
이베르와 함께 존재하네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그는 어디로 갔을까

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

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

찾지 말라,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

이제 해가 지고 길 위의 기억은 흐려졌으니

공중엔 희고 둥그런 자국만 뚜렸하다

물들은 소리없이 흐르다 굳고

어디선가 굶주린 구름들은 몰려왔다

나무들은 그리고 황폐한 내부를 숨기기 위해

크고 넓은 이파리들은 가득 피워냈다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돌아갈수조차 없이

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

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곧 사라진다

눈을 감아도 보인다

어둠속에서 중얼거린다

나를 찾지 말라......무책인한 탄식들이여

길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도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나는 보통의 존재
어디에서나 흔하지
당신의 기억속에 남겨질수 없었지
가장 보통의 존재
별로 쓸모는 없지
나를 부르는 소리 들려오지 않았지

0904


 문득 걸어오면서 사람이라는 존재와
나 개인적인 존재의 시시함을 포함한 작은 허무함에 대해서
짧게나마 스쳐지나가다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그러하다가
시간의 한계는 구분되어지는 레고

그런 저런 이런것들 생각하다가
헤어진 연인의 생각으로 돌아오고
그러하다가 눈물이 고이는 그러한 상황
할말도 없는데

우연히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어떤 대사를 자연스레 내뱉을까하는
그런 말밖에 못하는 그러한 나

그래서인지 술한잔 마시지 않은 내몸뚱아리에서
고이는 짭짤한 액체는 소중한 결과물

그러하다가 이제 오늘도 잠들다 




질식할것같은 밤
갈곳을 잃어버리는 밤
영혼이 날아가버리고 성기의 힘줄에 의지하고 거기에 깃발을 앞세우는 밤
어린애기같은 설레임은 단물빠진 껌과 함께 바닥에 붙힌 그런밤
떠난 그녀의 발꿈치가 강막에 주저 앉아버린 그런 밤

아주 맛난 달콤한 거짓말로 나의 외로움을 주변 동물들에게
가볍게 가리우네



otto-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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