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밤에 아주 오래간만에 먹은 삼겹살
   그 녀석이 내 입에 들어오기까지 그 녀석이 희생하며 나온 기름 찌꺼기 한컵.

   몇일전부터  오랫동안 방 한구석을 묵묵히 지킨 볼이 쏙 들어간 이놈
   이 놈이 고생하는지 어찌하는지 어느누구도 관심없지만 이놈 머리에서
   흐르는 기름기는 몇일전 통통한 그놈과 비등하네.
             이제 나를 구워 잡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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