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정호-내장산-격포항-변산해수욕장


-6년전에 우연히 여행갔던거 말고는 같이 계획아래 같이 간적이 없었던 희영이하고의 나들이.

물론 단둘이는 아니지만 희영이 여친하고 여친의 아는분하고의 여행을 가기로했다.

어디가 좋다거나 어디를 꼭가고싶은곳이 있어서 움직인건 아니지만 술자리에서의 취기어린 결정이라서

당일전날까지도 어디를 가는지 몰랐다.보통여행이라고하면 계획에 호들갑떨던 나이지만 회사업무에 찌든 몸때문에

그런 오지랍은 안부리고 국향이의 지시하에 움직이기로 하고 여행길을 나섰다.

금요일날밤에 출발하기로해서 늦어지는 바람에 회사에는 비밀로하고 조금 일찍퇴근해서 옷가지를 챙기고 6시즘에 출발했다.

대전에 아는분이 있어서 데리고 가야해서 대전을 들렀다가 가니까 내장산근처 복정호를 도착하니 새벽1.

중간에 안주할만한것은 국향이 친구가 사놓아서 그냥갔었는데 도착하니까 주변에 편의점이 없어서 결국 30분거리에 있는

패밀리마트로 가서 술이랑 나머지 안주를 사서 돌아와 결국 2시에나 술자리를 시작할수있었다.

최근에 그런 늦은 시간에 술을 마시는건 오래간만이라서 내심 불안했지만 다들 피곤했는지 나와 비슷한 주량에 취해서 일찍 잠들수있었다.요즘 하도 외롭다고 투덜대는 나를 위해 국향이가 구색을 맞추기위해서 늘씬한 친천을 여행에 합류시켰구 둘이 사놀때에는 결국 현정씨랑 나는 커플인양 같이 걷고 이야기를 하는 구조가 형성되었다.그래서 이번여행의 멤버는 그렇게 네명.



토요일 아침

11시에 일어난 경치는 너무 좋았다.펜션은 깔끔하기는 하지만 별다른 특색이 없지만 주인분들이 너무 착하셔서 다른것들이 무마됐지만 펜션앞 복정호의 경관은 너무 근사했고 조용히 산책하기에는 이만한곳이 없을정도였고 서울에서 가까운곳에 있으면 자주들리고 싶은곳이었다.아직 단풍철이 아니라서 성수기는 아니어서 우리는 4인기준 9만원인데 1만원깍아서 8만원에 있을수있었다.일어나서 국향이가 주먹밥을 싸고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서 먹고 나오는길에 사람좋아뵈는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는

펜션에 대한 깨알자랑을 하시면서 다음주 애정촌 짝을 여기서 촬영하기로하셨다는 말씀을 하셨다.결국 펜션이름앞에서 인증샷을 올려야했고 그렇게 내장산으로 출발할수있었다.복정호는 호수치고는 꽤 긴 둘레를 지닌 큰호수였고 꽤운치있는 곳이었다.전북을 가면 들리고 싶지만 다음에 갈때에는 음식을 사서 가야하는 단점.주변에 편의점이 10km밖에 있단것이..


날씨는 구름이 껴서 약간은 음산한 분위기에서 내장산 입구에 도착.생각보다 사람은 많지 않았고 우리는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천천히 걸어올라갔다.내장산은 평지로 산을 올라가기까지 한시간정도를 걸어야했고 국립공원이라서 걸어가는 길을 참 잘해논편이었다.시간이 늦어서 아마도 정상을 오르지 못함을 알았을까 우리는 여유롭게 걸었고 약간 땀이 날때가 되어서야 산을 오를수있는 갈림길이 나왔고 그때보이는 건 케이블카였다.같이간 국향이와 현정씨는 걷는거에 대해서 탐탁치 않아했고 여행에서 트러블을 만들고 싶지 않은 나는 그들의 결정을 따르기로 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향했다.가장가까운 정상은 연지봉 600 m가량 넘는곳이었으며 거리는0.7km 정도 되는 정말 짧은 거리였다.이들도 시간상 30분밖에 안되었으니 가볍게 산행을 시작했건만 왠걸 경사가 너무 완만해서 현정씨가 네발로 걷기 시작했다. 나는 산행을 하면서 가장늦게 산을 오른적이 없어서 뒤에서 누구를 받쳐준다는게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그것이 아마도 내가 가장 가지지못한 남을 위한 배려심 부족이라는걸 느끼고 참기로했다.시간은 남들보다도 15분가량 늦게 도착해서 정상에서 국향이가 싼 주먹밥과 막거리를 마시고 마치 누구한테 쫏기듯 다시 내려오게 되었다.

산 정상은 날씨가 흐려서 그닥 기대한만큼의 감흥을 주지는 못했지만 옛 생각도 나며 신체적 기쁨을 주기에는 충분했다.나도 올라가면서 철제 계단이 있는곳에서는 다리가 떨렸지만..사실은 너무 무섭다.고소공포증이 너무심하다.

우리는 내려와서 국향이의 플랜중에 가까운 바다로 가서 바다가 보이는 경치에 회를 먹는 일정을 소화하기로하고 차에 올랐다.내가 네이버로 찾은 석포항쪽으로 이동해서 숙소를 잡고 항으로 옮겨 횟집으로 갔다.사람들은 주말이라서 그런지 너무도 많았고 어릴적 해운대 사촌집에서 먹던 바다 파도소리가 들리는 곳에 자리를 잡고 회를 먹었다.가격은 말도 안되게 비쌋고 사람들은 잔치집마냥 정신없이 떠들어 되었으며 우리는 그런 시장통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여행을 마감하였다.역시나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던 나는 그날새벽까지 일행들의 분위기를 맞추지 못한체 눈을 감았다.

아침에 저녁에 봐두었던 이쪽에선 유명하다던 군산식당에 들러서 식사를 하였지만 역시나 맛은 별로였다.

난 미식가는 아니지만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하다보면 꼭 조그만 평가를 내리곤 하는데 습관이 되었다는걸 모르고 있었다.아무튼 군산식당의 평가는 c-였고 다시는 들리지 않을것이다.

채석강의 해식동에 들려 사진을 남기고 여행은 끝이 났다.

해식동(sea cave)이란 파도나 조류 연안수등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생긴동굴을 말하는 것인데 우연찮게 해식동이 있어서 사진이라는걸 남길순 있었다.


처음으로 귀찮게 억지스럽게 여행에 대한 자세하게 기록하는 짓을 하게 되었는데 그건 나의 기억과 글의 기록방식에 대한 변화를 주기위한 시도이다.나만 알아볼수있는 글들이 나중에는 나도 알아볼수없는 느낌으로 남겨져서 그것이 과연 무슨의미가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매우 낯설며 블로그에 글을 쓰기위한 글을쓰는 사람들의 성실함에 조용히 웃음 지어본다.물론 좋은 쪽은 아니다.


서울에 남아서 여러술집들을 기웃거리는니 여행이 좋지않겠어?라는 물음으로 출발한 여행은 별반 다름이 없었다.

물론 솔직하게 같이 간 친구분이 나와 남녀의 느낌이 가져지는 친구라고 하면 이글은 다른방향으로 갔겠지만 아무튼 그런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매번 여행을 가기전에 이번여행은 이런느낌이면 좋겠다라고 하는건 늦게 일어나서 책을 읽고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간단한 술을 마시며 쉬다올수있는 그런 느낌들을 바라고 가지만 그런 동행자를 찾는건 아마도 있을수 없는 일일것임을.


이번여행의 제목은

[그냥 갔다오고 그냥 적당했어 내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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