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구정에 고향에 안가시는 분들을 위한 영화상영]

-이 영화상영은 매주 토요일 밤 진행하려는 (술/담배/영화)를 사랑한는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정말 개인적인 취향으로 구성될것이며 영화들간의 관계역시 전혀없을수도 있으며
제가 중점으로 여기는 부분은 ㅅ,ㄷㅂ,ㅇㅎ 뿐입니다.
나머지는 즉흥적인 시간에 맡길것입니다.



장소:동교동 198-3 1층 [세상의 끝]
입장료:없음

2월2일 저녁 7시 짐 자무쉬 2003 [커피와 담배]

           저녁 9시30분 우디앨런 1972 [당신이 섹스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것]


2월3일 저녁 7시 이누도 잇신 2003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저녁 9시 30분 켄로치 2002 [달콤한 열여섯]





*참고로 비흡연자들은 가능한 오시지 않길 바랍니다.ㅋㅋㅋ



개인이 먹고 싶은 음식들은 가지고 오셔서 마음껏 드시고 쓰레기는 챙겨가세요
거창하게 준비한것이 아니며 개인적인 취향으로 술이나 쳐마시며 볼려고 준비한것이니 더 좋은 영화를 같이 보고싶은 분들은 파일을 가지고 오셔서 같이 봐도 좋을듯 합니다.
잔병들이  많았던 나란 사람이 
규칙적인 생활을 몇달 지속해서인지
그 동안 건강을 유지할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알지 못하는 아니 숨겨야만 하는
스트레스들로 인해 병이 생긴 것 같다.
증상은 코감기 이지만 나는 안다
코감기는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내게 알리려는 신호일 뿐
지시하는 녀석은 따로 있다는것을
복잡하고 교묘하게 얽혀서 나의 시간을 갉아 먹는다
슥슥슥슥
으으으으
시간이 빨리 간다는것을 느끼며 기억력이 떨어지고 있다는것을 느끼며
그것에는 연관성이 있다고 느끼는 와중에 한 심리학자가 명확하게 이야기했다
"기억할 것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 것이요"
그렇다.나는 기억할게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적지근한 사랑을 한 여인들의 존재들은
수첩이든 메모등 사진을 한참이나 뒤적여야 확인할수있는것같이
지금 이 시간들은 관심밖에서
심드렁하며 빠르게
멀어지고 있다.
그 여인네를 생각하면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 날 밤에 흘리던 눈물의 길이는 왜그렇게 긴지
나와 그녀와의 사랑의 시간은 왜이리 짧은지를 원통해하던 그때말이다

이렇게 메모라도 하지 않으면 
도무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수 없기에 존재의 발악 기록이라 해두겠다.

감기와 기억력은 연관성은 없지만
지금은 감기가 걸린 기억할것이 없는 2011년 겨울이다.
  


언제나 똑같이 우리는 양치질하는 습관 같이 정해져있는 새벽시간에 술을 마시고 있었다
식사후의 담배맛이 맛있다고 하는것처럼 우리는 외롭다라는 말을 똑같이 하고있었다
늘어난건 속옷과 읽지않은 신문뿐이라며 연말 새벽을 보냈다
그는 오늘 헤어질것이라고 내게 말하였고
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야기의 건조함이 목을 마르게 한다
들이킨다
쫄쫄쫄 
돈을 지불하는것도 집에가는것도
쫄쫄쫄

마법같은 밤은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은 월식이 이루어지고있다
마법같은 밤은 존재하지 않는다

달이 있고 해가 있을뿐






 (세상의 끝)을 운영할때
무모한 숫놈의 시간
그 여자의 상처와 나의 상처가 동반 상승하는 시간
이해 할 수 없는 대책없는 시간
논리적이지도 근거가 있지도 않은 복권놀음

미안함은 없다
어차피 미안함으로 만난게 아니니까

3개월간 
과연 무엇을 찾으려고 한것일까


오래간만의 태풍
오래간만의 글
오래간만의 집안일

최근의 미친듯한 술자리는
우리가 처해져있는 마음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불안하게 지속되었고 우리는 그것을 부정하진 않았다
오래간만의 태풍은 나를 정리하는 위치에 서게 하였다

아 이 부끄러운 마음 어떻게 달랠것인가
아 이 작디작은 마음이여

조용하게 들리는 이 대기의 소리
 

이상형이다
소통의 부분
많은 여지가 있다
운명적 로망
끼리끼리
덜 재수없다
트라우마





부탁하지말고 
미안하단말 하지말고
전화하지말고 문자보내지말고
생각나게 하지말게

진심이네 이사람아
당신이 아는 그사람은 없다네




우리가 알아야 하는건 하나이다
서로 다른생각을 가지고 있는 너와나의 생각이 이상이라는것이다
우리는 그래서 이상을 같지 못한다라는 현실
다같이 잠수하자



친구녀석이 이틀전에 문자하나로 자신의 결혼을 알려왔다 모레 결혼한다고. 좀처럼 결혼과는 거리가 멀것이라는 나와 주변인들의 생각들은 내가 가끔 사는 로또처럼 일치하지 않았다
이틀전의 연락이었기에 그 녀석의 결혼식을 몇 달전부터 기다릴필요는 없어서 너무도 라이트한 결혼식이었으나 일년반만에 헤어진 애인을 볼수도 있는 조심스럽고 불편하고 기대되는 결혼식이었다 나는 후자에 촉이 서있는 쪽이었다
그렇게 난 결혼식장에 도착했고 들어서자마자 결혼하는 친구보다 그녀를 먼저 찾을수있었다 우연히 우리는 붐비는 식사행렬속에서 부딪혔고 가벼운 미소만을 지은체 각자의 결혼식으로 돌아갔다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고 할수도 없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결혼식장 밖은 화창하리만큼 화창했고 나는 어지러울만큼 어지러웠다 이건 아마 숙취때문일것이 가능성이 높다 말끔한 슈트와 구두는 그녀와 헤어지고 난뒤의 악몽과도 같이 나를 눌렀고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grizzly bear의 foreground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물론 이것역시 슬픔은 아닌 숙취에서 시작된 감정의 허약함에 기반을 두고 복잡해진 심리의 모호함에 정화작용을 하기위한 수단이었다

나는 그녀의 미소를 알지못한다
그리고 내가 지은 미소 역시 원래 준비된 미소도 아니었다
그렇게 우리는 함박웃음도 썩소도아닌 그런 미소만을 띈체 걸어야 할 뿐이다 .
오늘은 일요일이다
정리하는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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