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배우다.
난 술집사장이다.
난 밴드보컬이다.
난 부동산 컨설턴트다.

순차적으로 나의 직함은 이렇게 차곡차곡 쌓여서
나를 부르는 사람들도 변화였고 나도 대처하는 언어가 바뀌었다.

솔직히 난 이렇게 될 것을 진작에 알고있었으며
그렇게 되길 원하고 있었다.

욕심데로 이루어야지만 존재를 인식할수있었고
변화라는 단어를 진보적인양 사용하고 있었던것도 사실이다.

결과는 좋지않다.
난 지금 곽재원 과장이다.
모든것을 가지고 살수없는 슈퍼맨이 아닌 난 그냥 과장이다.
차장이 되고싶고 부장이 되고싶고 이사가 되고싶은 과장이다.

어느날 회사에서 나의 과거사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을때
모든걸 알수있었다.

난 무명배우였고 돈못버는 사장이었고 무명밴드보컬이었다라는것을

이번의 순차에서는 능력있고 이름있는 과장이 될것이다.
역시 일요일에는 정리하는 맛이 있다.

신사동으로 정신을 옮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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